파스타는 이탈리아에서 수천년을 이어온 전통 음식입니다. 비록 한 때그리스에서도 흰 밀가루로 만든 반죽을 밀어 으깬 양상추 즙과 섞어 만들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기는 하지만, 현대의 파스타가 처음으로 문서에 등장한 것은 13세기 이탈리아에서 였습니다. 16세기까지 파스타는 가정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어요. 사실 그 때 당시 이탈리아 반도 전체에서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을 꼽으라면 바로 파스타겠죠. 이 때부터 몇몇 사람들이 파스타를 상업화된 제품으로 만들어판매하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더 놀라운 사실! 처음으로 파스타를 만들어팔기 시작한 곳이 바로 앞서 소개한 ‘그라냐노’랍니다. 

그라냐노 파스타의 역사: 노력과 성과에 대한 이야기

캄파니아 지역에 위치한가라냐노는 “백금(그라냐노 마을 사람들이 파스타를 부르던 이렇게불렀다네요^^)”이 대량 생산되던 몇 안되는 지역 중에 하나에요. 처음에는잘 될 것 같던 파스타 생산은 기근, 전염병, 가뭄 등 어려운 시기를거치면서 크게 성장할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18세기에 들어서야 그라냐노 파스타가 인지도를 얻으며 제대로된브랜드로 성장하게 되는데, 근처 지역에서만 판매하던 것이 이탈리아 전역으로 퍼져나가게 되었죠.이 때가 이 지역의 황금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수많은 파스타 공장들이 도시의 중심지에 생겨나기 시작했어요.1885년에 그라냐노는  캄파니아에 있는 도시들 중처음으로 나폴리까지 곧바로 연결되는 철도가 생겼는데 이점이 바로 그라냐노가 당시 얼마나 중요한 곳이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죠. 마침에 20세기 글로벌 시대에 접어들면서 그라냐노 파스타는 이탈리아를 넘어 전 세계로 뻗어나가게 되었답니다.

오늘날 그라냐노는 파스타와 동의어라고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죠. 특히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파스타 중 하나인 마케로니 (우리가 흔히 부르는 마카로니는마케로니의 옛 말이라고 해요. 이탈리아에서는 일반적으로는 구멍이 나 있는 짧은 튜브 모양의 파스타를 통틀어마케로니라고 부른다고 하네요~)로 유명하죠. 저와 같은 파스타이(파스타를 만드는 사람을 부르는이탈리아 말이에요)들은 마을의 특산품인 파스타의 품질을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답니다.

Gragnano (Na): Pastificio Gentile – lavorazione a mano dei Fusilli

그라냐노 파스타가 정말이지 놀라울 수 밖에 없는 첫번째 비밀은 바로 파스타에 쓰이는 밀이 자라는 땅에 있어요. 라타리 산맥의 끝자락에 위치한 그라냐노는 미기후 지역이기 때문에 바람, 햇빛,습도가 그야말로 밀이 자라기에 금상첨화인 곳이죠. 이런 이유 때문에 18세기에는 나폴리의 왕이 전 국민을 위해 밀을 재배할 지역으로 두 곳을 선정하는데, 그 두 곳이바로 나폴리와 그라냐노였답니다. 듀럼 밀과 석회질 함유가 적은 라타리 산맥의 물이 만나야지만 제대로 된 파스타를만들수 있다고 하네요.

두번째 비밀은 바로 엄격한 생산 기준이에요. 그라냐노는 처음부터 굉장히 신중하게 생산 방식을개발하였고, 이렇게 만들어진 방식을 아주 까다롭게 규제하고 있답니다. 2013년 유럽 연합은 PGI (지리적 보호지침)이라는 것을발표해요. 이것은 식품의 명성과 품질 등의 성질이 특정 지역의 지리적인 특성에 기인하는 경우 해당 원산지의이름을 상표로 인정하는 제도랍니다. ‘그라냐노 파스타’라는 이름을 제품에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법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생산되어야만 하는데, 이 지역은 2세기 전 나폴리 왕이 지정했던 바로 그 지역과 정확히 일치하는 곳이랍니다.